1. ROE에 대한 깊은 의미
1) ROE = 투자수익률
A기업의 ROE가 10%이고, B기업의 ROE가 20%라고 했을 경우, 투자자가 이 두 기업에 적정가격에 투자했다면 1년 후 A기업의 투자수익률은 10%가 되고, B기업의 투자수익률은 20%가 됩니다.
동일 가치선상에서(PBR 1.0 일 경우)에 매수했을 때의 투자수익률을 예상하게 해줍니다.
단, 모든 투자자들은 투자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길 원합니다. 그렇게 되면 역시나 주가는 올라갈 것이고 비싼가격에 매수한 투자자는 그만큼 투자수익률은 하락할 것입니다.
2) ROE = 타업종간의 수익성 비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영업이익률이나 순이익률의 경우에는 업종의 특성에 따라 평균이익률의 분포도가 다릅니다. 따라서 타업종간의 위의 두 수치는 비교가 무의미하게 됩니다.
단, ROE는 다릅니다. ROE는 투자금을 기준으로 수익성을 판별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업종에 속한 기업들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기업의 순이익률은 20%이고, B기업의 순이익률은 10%일 때, A가 수익성이 더 뛰어난 기업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1)” 항목을 다시 떠올려보세요. 두 기업의 ROE를 비교해보면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B기업 ROE(20%)이 A기업 ROE(10%)보다 높은데 이는 같은 자금을 투자했을 경우 B기업이 돈을 더 잘번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ROE는 수익성 지표일 뿐만 아니라 성장성 지표이기도 합니다. B기업의 ROE가 20%이므로 1년 뒤 자본이 20% 증가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배당 미고려). 즉, ROE를 통해 주주의 투자금 즉, 자본의 성장률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ROA에 대한 깊은 의미
ROE는 투자자가 기대하는 예상수익률입니다. 그래서 ROE가 높을수록 좋지만 수익을 내는 방식에 있어 위험도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ROA입니다.
ROE는 부채가 많아질수록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높아질 수록 위험성은 커지게됩니다. 대출을 많이 받아서 사업을 했지만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상환을 제대로 못하게 된다면 회사는 망하게될 수도 있습니다.
ROE는 쉽게 조정이 가능하지만 ROA는 쉽게 조정할 수 있는 지표가 아닙니다. ROA는 그 회사 본업의 수익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부채율을 높여서 같은 ROA를 적용하게 되면 ROE는 증가하게됩니다.
즉, 경영자라면 ROE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부채비율을 올리기 보다는 본업의 수익성 즉 ROA를 증가시킴으로써 ROE를 높이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입니다.
그렇다고 부채하나 없이 회사를 운영하게 된다면 수익을 극대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부채를 사용하는 것이 주주이익 극대화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회사의 제 1 목표는 본업의 수익성(ROA)을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들어 해외진출이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 아무래도 바로 수익을 얻지는 못합니다. 이렇게 사업초장기 모델로 인하여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는 자산들이 있다면 ROA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다방면으로 진출하는 것에 기대하고 주가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가는 미래가치를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을 내자면 ROE와 ROA의 차이가 클수록 부채비율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따져본 후 지속가능한 ROE를 달성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의미없는 차이일 경우 이러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유의하여야 합니다.
또한, ROA를 통해 회사의 전략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ROA = 순이익/자산 = 순이익/매출액 × 매출액/자산
= 순이익률 × 자산회전율
ROE = 순이익/자본 = 순이익/매출액 × 매출액/자산 × 자산/자본
= 순이익률 × 자산회전율 × 재무레버리지
= ROA × 재무레버리지
ROA는 순이익률 × 자산회전율이다. 지표상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한 순이익률과 ROA를 비교해보면 순이익률을 높여서 ROA를 높이는 사업구조는 고부가가치사업(후리소매)이고, 자산회전율을 높여서 ROA를 높이는 사업구조는 박리다매형식의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어느 기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서 운영하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순히 ROE가 높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닙니다. ROA를 함께 확인해야 건전한 ROE를 기록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