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스와프란 무엇인가

최근 코로나19유가급락 등으로 인하여 패닉 상태였던 한국 금융시장이 2020년 3월 19일 밤 10시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함으로써 한시적으로 한숨을 돌렸습니다.



통화 스와프 체결로 달러의 가뭄이 해소되고 불안심리도 일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어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는 급등하였으며, 환율은 1285.70원에서 1246.50으로 40원가량 대폭 내렸습니다.



하지만 2008년 통화 스와프때와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현상이며 다시 원위치로 올라갈거라는 전망과 이번 코로나19 상황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외환 유동성 확보만으로는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그렇다면 이 통화 스와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통화 스와프(currency swap)의 개요

통화 스와프란 용어 그대로 스와프(스왑, swap), 즉 교환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방법은 국가 사이의 외환거래 방법으로 국제 자본거래의 약 60%를 이 형태로 거래가 됩니다.


세계 경제 위기 등으로 환율이 급등하거나 폭락하게 되면 국가와 기업의 경제에 큰 타격을 입게되는데 이때 통화 스와프를 통해서 위험에 대한 헤지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헤지’는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는 것으로 통화 스와프는 고정된 환율을 통한 환헤지로서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막는 것입니다.


통화 스와프는 쉽게 말해서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서 외환시세의 안정을 위해 서로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각 국의 정부간(중앙은행), 주로 보통 달러와 같이 안정적인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미국 등)로부터 통화를 일정기간 정해진 환에 따라 이용하다가 만기가 되면 돌려주는 개념입니다. 일시적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통화 스와프의 계약기간은 통상적으로 3~6개월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 경제에 위기가 닥치면 환율이 출렁이게 되는데, 이때 통화 스와프 계약을 통해서 원화를 달러로 바꿀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을 가지게 되니 시장에 심리적 안정을 주고 환율을 진정시켜 주기 때문에 경제 시장의 과도한 반응을 진정시켜주게 되고 부족한 외환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은 장점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그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2. 통화 스와프의 구체적인 목적(장점)

위와 같이 일반적으로 단기적인 외환의 융통을 위해서 이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하여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외화(달러)를 사들이는 것은 이에 따른 영향이 발생하기에 아무 때나 사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원화는 기축통화(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 스위스 프랑 등)가 아니기에 외화가 필요할 때 외화가 없으면 우리나라의 경제가 휘청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충격을 막을 수 있는 외환 보유고의 양이 클수록 불시의 충격에 버틸 수 있는 강한 체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본이 묶이게 되므로 자본의 유동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이 때 다른 나라와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어두면 해당 한도 안에서 자국의 통화(원화)를 상대국의 통화로 교환할 수 있게 됨으로서, 지나치게 많은 외화를 묶어두지 않고도 유사시 환율을 진정 시킬 정도의 외화를 구할 수 있게 됩니다.


3. 통화스와프의 단점

일본의 위안부 소녀상을 문제로 통화 스와프 연장하지 않던 사례처럼 통화 스와프의 본질을 벗어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안정도가 높은 화폐(달러)’와 ‘안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화폐(원화)’와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때에는 통상적으로 10% 이상의 고환율의 고정환율(=외환을 필요로 하는 국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됨)로 계약을 체결하기에 어느정도의 불이익을 감수하게 됩니다. 


4. 우리나라 통화 스와프 계약 상황


5. 환율의 조정

환율은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여야 하는데 외국환평형기금은 이러한 환율을 안정시키고자 정부에서 확보하는 기금입니다. 이러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발행하는 채권을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일명 외평채라고 합니다. 이 외평채는 목적에 따라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달러표시외평채이며, 다른 하나는 원화표시외평채입니다.


달러표시외평채 : 달러를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시중에 달러가 부족하여 환율이 오를 경우에 발행하며, 이 외평채를 산 측으로부터 수급한 달러를 외환시장으로 유통하게되면 달러 공급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환율은 하락하게 됩니다.


원화표시외평채 : 원화를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시중에 달러가 과잉공급되어 환율이 하락할 경우에 발행하며, 이 외평채를 산 측으로부터 수급한 원화를 외환시장으로부터 달러를 사들이므로써 유통되는 달러가 줄기 때문에 환율은 오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