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31일에 개봉한 영화 미드웨이의 모티브인 '미드웨이 해전'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관람객 평점 8.9대로 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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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진주만은 서막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
1941년 진주만 공습 이후, 전 세계를 향한 일본의 야욕이 거세지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본토 공격을 계획한다.
미군은 진주만 다음 일본의 공격 목표가 어디인지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애쓰고, 동시에 긴박하게 전열을 정비해 나간다.
가까스로 두 번째 타겟이 ‘미드웨이’라는 것을 알아낸 미국은 반격을 준비하지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전 세계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투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1. 개요
미드웨이 해전(Battle of Midway)은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전쟁의 주도권을 가져온 해전으로 1942년 6월 4일부터 6월 7일까지 태평양의 전략 요충지인 미드웨이 섬을 공격하려던 일본 제국 항모기동부대가 미국 항공기의 기습공격을 받아 참패한 전투입니다.
미드웨이 해전은 전투함의 포격전 없이 항공모함 함재기로만 치뤄진 전투였으며, 미국은 일본의 항공모함 4척을 격침시켜 태평양의 제해권을 장악하고 반격으로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2. 배경
1) 미국측
태평양 전선 개전 당시 참여한 연합군 세력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레일리아로, 사실상 와해되어 태평양에서 일본에 대항할 존재는 사실상 미국뿐이었지만 진주만 공습에서 참패한 후라 미국조차도 사정이 녹록치 않았다고 합니다.
진주만 공습에서 참패한 태평양 함대는 전력의 중핵이었던 전함을 대부분 상실했으며 전반적인 사기도 땅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태평양 함대 사령관으로 새로 부임한 미합중국 해군대장 체스터 니미츠 제독은 기존의 태평양 함대의 소속 장교들을 문책하지 않고 전원 유임시킴으로써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한편, 니미츠 제독은 당시 미 해군 항공모함 기동 부대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였으나 당장의 전력차는 어찌할 방법이 없었기에 항모 기동부대로 일본군 손에 넘어간 일부의 섬에 대하여 공습을 가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전략적인 효과는 미미하였기에 미군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반전할 무언가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2) 일본측
일본이 미드웨이 공략을 결심하게 된 것은 둘리틀 폭격대의 일본 본토 공습 때문이었는데, 진주만 공습 이후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사기 고양을 위해서 도쿄 공습 계획을 추진하였으며 이를 둘리틀 특공대가 실행에 옮겨 성공하였습니다.
둘리틀 특공대의 폭격이 대단한 물리적 피해를 준 것은 아니었으나, 일본은 적군의 항공모함이 그렇게 가까운 곳까지 들어와 공격 부대를 날려 폭격했다는 사실에 적잖이 당혹했고, 외해의 방어선을 더 멀리 확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미국의 최전방 기지는 미드웨이 섬에 있었고, 야마모토 제독은 이곳을 점령하여 일본의 최전방 기지로 삼아 예상되는 미국의 일본 본토 공격을 저지할 거점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3. 계획과 준비
1) 해독된 일본군의 암호
일본군의 무전을 도청하여 일본의 다음 공격 대상이 ‘AF’라는 곳임을 알게 되었고 미국 해군 정보부의 암호 해독반은 이를 해독하여 ‘미드웨이 섬’인 것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2) 미국의 전략
일본의 작전 목표는 알았으나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인 상황이라 일본군 함대와 포격전을 벌이면 미국은 전멸할 수도 있었기에 전체 함정 숫자에서 3:1의 열세인 상황에서 돌파구는 미드웨이로 접근하는 일본군 함대를 먼저 찾아내어 함재기로 기습하는 것뿐이었습니다.
4. 전투 결과
일본군 피해
- 항공모함 4척, 순양함 1척 격침
- 항공기 322대 손실(항공모함이 격침당하면서 함께 수몰된 것이 대다수)
- 약 3,500명 전사
미군 피해
- 항공모함 1척, 구축함 1척 격침
- 항공기 147대 손실
- 307명 전사
- 미드웨이 기지 파손
5. 평가
일본군의 패배 원인으로 레이더의 부재, 분산된 함대, 암호해독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자만과 지나치게 세밀한 작전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본군의 작전은 지나치게 세밀하고 서로 연계되어 있어서 모든 계획에 쫓기듯이 움직였고 예상치 못한 경우에 대비한 차선책을 세울 수 없었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