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OE와 ROA의 단순한 의미
기업의 가치 중 수익성(재무적 건전함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을 알기위해서 보는 지표로 가장 많이 쓰이는 개념이 ROE, ROA입니다. 따라서 투자를 결정하기 전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수치이기도 합니다.
투자한 자본에 대한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를 ROI(Return On Investment)라고 하며, 이 ROI는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 이익률)와 ROA(Return On Assets, 총자산 이익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순이익”은 기업을 영위하며 이것저것 다 떼고 최종적으로 벌어들인 돈을 말하고, “자본”은 순수하게 자기가 투자한 금액을 말합니다. “자산”은 자본에 “부채”가 포함된 금액을 말합니다.
-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 이익률) = 순이익/자본
- ROA(Return On Assets, 총자산 이익률) = 순이익/자산
예를 들어, A씨가 작은 가게를 차리는데 그동안 열심히 모은 1,000만원을 가지고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즉, 여기서 1,000만원은 자본이 되겠지요?
그런데 사업을 하려다보니 생각보다 돈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출을 1,000만원을 받아서 총 2,000만원으로 사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임대세, 인건비 등등을 제외하고 200만원의 순이익이 남았다면 ROE는 얼마가 될까요? 순수하게 벌어들인 돈, 즉 내가 손에 쥘 수 있는 200만원/투자한 금액 1,000만원 이렇게 해서 ROE는 20%가 됩니다.
ROA는 자신의 투자금뿐만 아니라 타인에게서 빌린 투자금을 모두 더한 자산 대비 얼마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냅니다. 즉, 200만원/2,000만원이므로 ROA는 10%입니다.
이것을 기업에 대입시켜보면 ROE는 곧 투자금의 수익률을 나타냅니다. 앞의 예시로 다시 돌아가면, A씨가 가게를 차리는데 들어간 비용 1,000만원을 전부 내가 투자한거라면 나의 지분율은 100%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1,000만원을 투자해서 200만원의 수익을 냈으니 나는 투자자로서 무려 20%의 투자수익률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ROE는 투자수익률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업초기금을 투자금으로 내는 것도 아니고 전부를 내는 것이 아니기에 ROE=투자수익률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자신이 투자한 돈에 대한 수익률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ROE가 중요하고, 전체 경영자산(자본 및 부채)에 대한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경영자에게는 ROA가 중요한 지표라고들 이야기합니다.
다시 돌아가서, 위의 지표들을 이해해보자면 한 기업이 그들의 자본 또는 자산으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며, 수익을 내기 위해 자본 및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했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됩니다.
ROE와 ROA의 평균치는 각각의 산업군별로 다릅니다. 한 기업에 대해서 분석을 할 때 다른 산업군에 있는 기업들을 비교하지마시고, 같은 산업군의 각각의 기업들에 대한 수익성과 효율성을 측정하고 한 기업의 지난 실적과 현재의 실적을 비교하는 데 쓰일 수 있습니다.
2. ROE와 ROA의 차이
위의 두 지표 모두 수익성과 경영진의 효율성을 증명하는 지표로 투자대비 수익률을 평가하는 의미에서 비슷한 개념으로 보일 수 있지만,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그 이유는 “부채”라는 존재 때문입니다.
“세상에 부채가 전혀 없는 기업은 없습니다. 부채도 자산이고 이를 통해 더욱 수익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부채가 너무 낮다면 지나치게 안정성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필자의 개인적인 생각
정말 만약에 어느 기업의 부채가 전혀 없는 상태라면, 그 기업의 자본과 자산은 동일할 것이며, ROE와 ROA도 동일할 것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이익금은 동일한 상태에서 부채를 가지고 있다면, 즉 ROA에서 분자가 늘어나게 된다면 ROA는 ROE보다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ROA에 대한 평가 없이 단순히 ROE만 가지고 기업을 평가하게 되면, 부채가 수익을 올리는데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지 판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결론은, ROA와 ROE는 서로 다른 수치이지만, 회사의 재무제표를 평가할 때는 회사 경영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기준이 됩니다. 만일 ROA가 업계 평균보다 높으며, 부채 수치가 회사가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면, 높은 ROE의 의미는 회사가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ROA가 업계 평균보다 낮고, 회사가 많은 부채를 지고 있다면, 높은 ROE의 의미는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수익에 대해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