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어로 보는 흑심 테스트"는 여러분의 생년월일시를 입력하면 사주에 의한 여러분의 흑심지수를 알려주는 테스트입니다. 테스트는 아래 페이지에서 진행하시면 되며, 17가지의 전체 결과가 궁금하다면 본문을 참고하세요.
1. 심해어로 보는 흑심 테스트 질문
심해어로 보는 흑심 테스트는 사주에 의해서만 결과를 보여주는 테스트로서 심리테스트는 아닙니다. 재미로만 즐겨주세요.
2. 심해어로 보는 흑심 테스트 결과
1) 당신은 수심 1m에 사는 "플랑크톤"
1.2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은...없네 없어. 뭐 들어가서 찾아보려 했는데 들어갈 곳이 있어야 말이지.
그냥 아이들이 첨벙첨벙 놀기 좋은 수심 1m쯤 되네. 자네는 여기 둥둥 떠 있는 플랑크톤이고 말일세.
플랑크톤이 어떤 생물인가. 속이 훤히 보이지 않나? 자네도 이처럼 속을 숨기지 못하네. 인간은 양면성이 있다고 했는데 자네의 경우는 그냥 투명한 유리라서 앞면이나 뒷면이나 별 차이가 없어
지구정복을 하려는 야망이 있어도 천진하게 지구정복이 제 꿈이에요! 하고 말하고 다닐 사람이지.
종종 나는 왜 이렇게 속내를 숨기지 못할까. 주워 담을 수 없는 말 때문에 고민도 하겠구먼.
하지만 어쩌겠는가? 자네와 같이 맑은 이는 어둠을 품고 있기 어려운 법이네. 차라리 믿을만한 주변인에게 시원하게 털어놓는 게 낫겠으이.
더군다나 플랑크톤이 어떤 생물인가. 그 크기는 미미해도 온 바다생물을 먹여 살리는 살신성인의 대표 아닌가. 한 몸 희생해 주변 분위기를 따스하게 만드는 자네와 딱이지.
그런 자네가 주변에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다들 두 팔 걷고 나서줄걸세.
2) 당신은 수심 2m에 사는 "바다토끼"
4.1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은...뭐 쪼끔 있네. 쪼금. 이것도 있다면 있다고 우길 수 있겠는데 딱히 흑심이라곤 못하겠구먼.
스노클링 정도 하나 끼면 속내가 훤히 보이는 수심 2m쯤 되네. 자네는 여기 사는 바다토끼쯤 될까?
뭐 물론 자네 딴에는 흑심도 있고 제법 강단 있는 이라고 우길지도 모르겠구먼. 그래 바다토끼도 독이 있는 생물 이긴 허지.
문제는 그 크기가 손가락 한 마디 보다 작아서 독에 쏘여도 그냥 뭐가 있나? 하는 정도에서 그친다는 걸세.
자네야 대단한 흑심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그냥 귀여운 음모 정도에 지나지 않겠구먼.
한번 주변 사람들에게 자네 속을 털어놓고 감상을 들어보시게. 아마 다들 한번쯤은 생각해봄 직한 것이겠어. 오히려 다른 이들의 흑심을 들으면 자네는 깜짝 놀랄 지도 모르겠네만...아마 다들 자네에게는 말 안 해줄걸세 허허
3) 당신은 수심 317m에 사는 "범고래"
5.8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은...뭐 있긴 있는데 사람이 먹고살려면 이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 수준일세.
깊이가 있긴 하나 아직 심해어가 나오기에는 턱도 없어. 굳이 비유하자면 재간둥이 범고래 정도 되겠구먼.
기본적으로 속을 숨기지 못하는 데다 기분이 온 얼굴과 몸으로 드러나는 사람일세.
뭣이라? 자네도 꽤 흑심이 있다고? 허허 물론 범고래도 흑심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이들도 자신보다 강한 인간에게나 재롱을 부리는 것이지 사실은 바다 위의 포식자거든.
그런데 생각을 해보게 이걸 반대로 이야기하면 목에 칼이나 들어와야 자신을 숨긴다는 것이네.
아마 자네가 숨기고 사는 그 흑심을 사람들에게 말하면 다들 "그 정도는 먹고 살려면 당연히 숨기고 사는 거지" 라고 말할 게야. 그리고 그나마도 자네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면 주변에서 이미 다 눈치채고 있을 공산이 크네. 혼자만 잘 숨겼다 생각하는 게 아닌가?
4) 당신은 수심 535m에 사는 "배럴아이"
4.7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은... 있긴 있네만 나쁜 흑심이라기보다 그냥 먹고 살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품은 정도라네.
깊이가 있긴 하나 그래도 아직 생물이 살만하네. 자네는 생긴 게 좀 특이하지만 아주 실용적으로 진화한 배럴아이 정도 될까?
이 물고기는 특이하게 머리가 투명하고 두 눈이 그 안에 들어있다네. 이상하다고? 어허 이게 다 이유 있는 걸세! 이 모습으로 말하자면 어두운 심해에서 적은 빛으로도 볼 수 있으면서 사방을 모두 볼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모습이라네. 마치 자네가 다른 이의 감정 변화를 기민하게 느끼고 분위기 변화를 잘 감지하는 것처럼 말일세.
종종 지나치게 눈치를 봐서 사람들에게 이상한 시선을 받을 수도 있겠구먼. 별걸 가지고 다 신경 쓴다고 말일세. 하지만 자네에게는 그들의 미묘한 변화도 훤히 잘 보이는 것을 어쩌겠는가.
오늘도 내가 넘어가 준다~ 하고 모르는 척 넘어가 주는 것이지. 자네가 고생이 많네.
5) 당신은 수심 1000m에 사는 "앨퉁이"
3.5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은...흑심이 없는 이들 중에서는 제일 많은 정도려나...뭐 그래도 미미한 정도일세.
깊이가 있긴 하나 그래도 아직 생물이 많은 수심일세. 자네는 무리 지어 다니는 앨퉁이 정도 되겠구먼.
다른 심해어들이 기괴하고 홀로 다니는 반면 앨퉁이는 빛나는 몸을 제외하면 비교적 평범한 물고기의 모습을 하고 있네. 그리고 그 숫자도 아주 많아 심해 먹이사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고기일세. 한마디로 심해에서는 평범한 물고기에 낀다는 것이지.
자네 혹시 아싸중에 최고인싸...라는말 들어보았나? 자네가 이런 사람일세. 흑심이 있긴 있는데... 진짜 흑심이 깊은 자들을 줄 세운다면 그중에서는 자네가 제일 순수한 이네.
물론 자네는 세상에 숨겨야 하는 흑심이 아주 많다고 생각할 수 있겠어. 그 이유는 자네가 주변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데다 본인이 순수하다 보니 흑심이라는 것에 대해 기준치가 낮아서 그러는 것일세. 그런 정도 흑심은 누구나 품고 사는 것이니 걱정 말게.
6) 당신은 수심 1035m에 사는 "군용잠수함"
7.5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은... 작정하고 특수장비로 찾자면 있지만, 얼핏 봐서는 알 수 없는 정도구먼.
깊이가 있긴 하나 가자고 들면 군용 잠수함 정도로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는 깊이일세.
여기서 군용 잠수함이 나오는 것은 자네는 다른 이들과 달리 심해어가 아니어도 자네의 흑심을 알 수 있기 때문일세. 자네는 마음을 준 이라면 속을 막힘없이 다 보여줘 버린다네. 흑심이건 본심이건 말이지.
다만 자네의 마음에 드는 것이 관건인데 자네 취향이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구먼. 남들이 잘 친해지지 못한 이와 친해지고, 남들이 어려워하는 이지만 자네에게는 아주 편한 사람이기도 한 경험이 있지 않나?
그것은 자네가 사람을 보는 기준이 남들과 다르기 때문이야. 상대가 자네에게 솔직하고 악심이 없다면 다소 기인이거나 거친 이여도 자네는 신경 쓰지 않는다네. 특수한 곳에 가려면 특수장비로- 같은 것이지.
7) 당신은 심해 1500m에 사는 "세발치"
6.0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은... 세상 살기 불편함이 없는 딱 그 정도구먼.
자네 깊이에 딱 맞는 물고기는 세발치네. 세 가락의 긴 지느러미로 바닥에 서 있는 심해어지.
세발치는 먹이가 부족한 심해에서 열심히 돌아다니며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는 가만히 서서 먹이를 기다리는 아주 실용주의인 심해어일세. 자네도 이처럼 제법 실용주의 적인 측면이 있네. 자네가 흑심을 숨기며 지내는 이유 말일세. 귀찮게 구는 이가 많아 편히 살자고 하는 것 아닌가? 허허 어찌 아냐고? 내 다 알지.
물론 기본적으로 자네는 흑심을 숨기고 정치적으로 구는 것을 질색한다네. 허나 다 드러내고 살자니 세상살이가 영 피곤한게지. 아마 속내를 쉬이 내보였다가 호되게 당한 적이 있을 것이네. 그러다 보니 적당히 남들에게는 숨기고 살아야겠구나 깨달은 것이지. 소수의 친한 이들에게는 자네의 흑심을 드러내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아주 가까운 사이에만 가능한 일이구먼.
8) 당신은 심해 2197m에 사는 "대왕오징어"
8.7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은...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살려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정도일세.
심해가 무섭다 하지만 여기도 다 생물 사는 곳일세. 그리고 자네는 심해를 제 안방처럼 여기며 사는 거대한 대왕오징어쯤 되겠구먼.
사람들은 남의 속내를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의 속을 알고 싶지 않아 한다네. 괜히 알아 제 머리만 복잡해질 것을 알기 때문이지. 자네도 잘 알듯이 말일세. 그렇지 않나? 물론 그렇다고 자네가 어둡고 침침한 이는 아닐세. 적당히 분위기를 봐서 남들이 음험한 이야기를 한다 싶으면 분위기에 맞춰 조금은 흑심을 드러내기도 하지. 허나 굳이 가까워지지 않을 이에게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네.
이 지점이 심해의 핫플레이스라네. 대왕오징어쯤 되는 큼직큼직한 생물들이 다 여기에 살고 있으니 말일세. 자네가 생각하기에 자네의 흑심이 꽤 크고 대단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네만... 아마 딱 자네 정도 흑심을 가진 이가 제일 많을 걸세. 다만 어두운 심해에서 서로를 찾을 수 없을 뿐이지 아마 다들 속내를 보여주면 "너도!?" 를 연발할걸세.
9) 당신은 심해 3000m에 사는 "블롭피쉬"
7.4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은... 자기 사람들 앞에서나 드러나지 밖에서는 티도 내지 않을 것이구먼.
괜히 자네 속내를 보겠다고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면 자네는 물 밖으로 건져놓은 블롭피쉬마냥 푹 퍼져 버리겠구먼.
이 블롭피쉬라는 물고기는 원래 근육질에 아주 탄탄한 몸을 가진 물고기라네. 심해의 깊은 수압을 견디기 위해서 말이야. 자네도 이처럼 흑심과 속내를 꼭꼭 숨기고 의연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 제 친한 친구들에게는 흑심을 털어놓으며 같이 음흉한 웃음을 나누기도 하고 말이야. 허나 문제는 누군가 자네의 속내를 보겠다 갑자기 다가올 때네.
심해에서 잘 지내는 생명을 왜 난데없이 건지는 것인지 나도 통 모를 일이네만 세상에는 그런 이들이 있다네. 호기심에 다른 이의 속내를 굳이 파헤치려는 이들 말이지. 이런 자들에게 걸려 자네가 시선을 받게 되면 자네는 어쩔 줄 몰라 하는구먼.
편한 사람들 앞에서의 의연함은 간데없고 물 위로 건져 올린 블롭피쉬 마냥 흐물흐물 퍼져 버린다네. 이런 일이 싫다면 주변 이들에게 미리 귀띔해두게 자네를 들고 도망쳐 달라고 말이지.
10) 당신은 심해 3500m에 사는 "발광빨판문어
6.7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는 흑심이 가득한 이지만 사람 꾀어낼 때는 세상 순수한 사람이 따로 없구먼.
빛나는 빨판을 이리저리 흔들어 먹이를 유혹한 뒤에 어두운 심해로 끌고 들어가는 발광빨판문어처럼 말이야.
자네의 흑심은 꽤 깊어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다네. 그리고 그런 곳에서는 빛나는 것이 더 돋보이게 마련이지. 자네는 평소에는 말수도 적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일단 한번 판이 깔리거나 원하는 게 있으면 자네가 가진 능력을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네. 그것으로 다른 이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그리고 그렇게 자네가 원하는 것이 자네 손에 들어오면 뭐.... 그대로 심연으로 끌려 들어가는 게지. 허허 너무 심각하게 듣지 말게 그렇게 끌려 들어가면 자네와 절친이 되기밖에 더 하겠나. 친구들이 이런 흑심 가득한 사람인 줄도 모르고 친해져 버렸다 원통해 할지 모르나 말일세. 허허
11) 당신은 심해 3800m에 사는 "타이타닉"
8.2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허허 자네의 흑심이 깊고 깊어... 여기는 헤엄쳐서 가기는 너무 깊구먼... 가라앉아서 간다면 모를까.
마치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심해로 가라앉은 타이타닉호처럼 말일세.
보통 사람의 마음의 깊이가 생물이 헤엄쳐 가는 곳이라면 자네는 좀 그 결이 다르네. 물론 그 흑심의 깊이도 깊이지만 인위적으로는 자네의 본심을 알기 어렵네. 작정하고 자네와 친해지려고 다가오는 이들은 전부 실패한다는 말일세. 자네 본심에 닿으려면 아주 천천히 자연스럽게 다가가야 하겠어.
그래서 헤엄이 아니라 가라앉은 것에 빗댄 것일세. 그리고 그렇게 한번 자네 마음에 들어가게 되면 자네는 사람이나 물건이나 엔간해서는 내치지 않네. 아주 연이 삭아 부서질 때까지 말일세. 허허 거 뚝심 있는 친구로고.
12) 당신은 심해 4000m에 사는 "초롱아귀"
7.7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은 깊고 깊구먼. 그런데 남들은 자네를 순수하게 보고 있어. 그것이 자네의 계산인지도 모르고 말이야!
이런 자네의 모습은 마치 심해에서 초롱 등을 달고 먹이를 유혹해 단숨에 삼켜버리는 초롱아귀와도 같구먼...!
자네의 특기는 초롱아귀가 작고 만만한 먹이가 움직이는 것처럼 초롱을 흔드는 것과 같이 연약한 척을 하는 거라네. 다른 이들은 그런 자네를 내성적이고 조용한 사람, 낯을 가리고 심지가 약한 이라 오해할 수도 있겠어. 허나 자네는 의외로 강단이 있고 흑심이 그득한 사람이지. 자네가 처음에 보여주는 순한 모습에 넘어가 자네와 친구가 되면 이제 덥석 물리는 것이네.
어이구 이렇게 흑심 가득한 친구일 데가 있나 싶어 도망 가려 해도 이미 주변은 천길 물 속인 것이지. 허허 그렇다고 자네가 나쁜 이라는 것은 아니네. 자네 친구들도 내심 자네의 흑심도 재미있다 생각하고 있을 터이니 말일세. 오히려 이렇게 재미난 걸 왜 숨기고 사냐 할지도 모르겠구먼.
13) 당신은 심해 5000m에 사는 "풍선장어"
4.6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이 아주 크구먼...! 너무 깊고 깊어 그 속을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니...허허 그 속이 궁금하구나.
시커먼 속으로 그 안을 가늠 할 수 없는 풍선장어도 이쯤에 살고 있다네. 그 입이 어찌나 큰지 제 몸의 서너 배 하는 먹이도 쑥 들어간다지.
사람들은 지금도 자네를 보면서 저 속 모를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모르는 소리일세. 자네 딴에는 나름 보여 줄 것만 보여주고 아직 안 보여준 흑심이 무저갱만큼 있는데 말이지. 허허 그렇다고 자네가 나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네. 이 정도면 아직 조금 능구렁이 같은 인사 정도 되겠구먼.
자네와 한참 이야기하면 잘 들어주는 자네의 태도에 상대는 술술 속내를 밝혀버릴 것이네. 그러고 나서 내가 왜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있지? 싶어 급하게 후진하곤 하지만...이미 늦었구먼. 자네의 큰 속에 이미 삼켜져 버린 것을... 결국 자네에 흑심은 알지도 못하고 본인 속만 보여주고 가겠어. 이런 무서운 양반 같으니.
14) 당신은 심해 6000m에 사는 "덤보옥토퍼스"
9.3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은 아주 깊고 깊네! 허나 그 외관이 다른 이들을 방심시키는 구먼.
마치 코끼리 덤보를 닮은 모양새로 심해어임에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덤보옥토퍼스 같구먼 그래!
웃는 모습이 무해해 보인다는 소리, 종종 듣지 않나?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데다 자신의 속내는 비교적 밝히지 않는 편이라 항간에 소문도 좋은 편일세. 자고로 나뭇잎은 숲에 숨기라 했던가? 자네는 자신의 흑심을 진심인 듯 농담인 듯 던져놓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자네의 본심을 알기 어렵구먼.
어떤 이는 자네를 사근사근하고 귀여운 이로, 또 어떤 이는 무서운 이로 기억할 수도 있는데 이건 다 자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정하기 때문이라네. 허허 그 말간 얼굴 아래 흑심이 무섭구먼.
15) 당신은 심해 8380m에 사는 "바다물벼룩"
6.2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이 깊고 깊으나... 어찌 세상이 빛만으로 굴러가겠는가. 가끔 자네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이도 필요한 법이지.
마치 그 크기는 미미하나 해수면부터 심해까지 온 바다를 지배하고 있는 바다 물벼룩처럼 말이야.
이 작은 생물처럼 자네는 사람들에게 자네의 흑심이나 본심을 드러내지 않네. 특히 사람이 많아지면 사람들 속에 자신의 존재를 슬며시 숨기고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숨어버린다네. 물론 자네가 존재감이 없다거나, 의견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닐세.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고 의견도 나누지만, 자네의 속내는 은근히 접어 두고 상대의 말을 끌어내는 것이지.
상대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잘 통했다 생각하지만 사실상 자네의 능숙한 리액션에 혼자 이말 저말 늘어놓았을 뿐 자네의 속은 보지 못했을 것이네. 자네는 천천히 사람들 속에서 자네의 영향력을 키워나간다네. 어느새 정신을 차리면 이 구역의 흑막이 되어있는 자네지만 무서운 점은 그조차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지. 허허 걱정 말게 내 비밀은 지켜줄 테니.
16) 당신은 심해 1만638m에 사는 "천사물고기"
5.0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자네의 흑심이 깊고 깊으나 그 외양은 순수하기 그지없구나.
물속은 말일세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 수압이 점점 커지네. 보통 사람은 들어가면 짜부라지는 곳이지. 허나 그곳에도 하늘하늘 고운 자태를 뽐내는 물고기가 있으니 이게 바로 천사물고기 일세. 마치 자네 같지 않은가?
몸을 짓누르는 압박 속에서도 자네는 차분하고 우아한 자세를 잃지 않는 다네. 자네 속에서는 폭풍이 일어도 남들 눈에는 그저 미풍으로 보이겠어. 그리고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한번 말을 꺼내면 단호하기가 절벽 위에 소나무와 같구먼. 말수가 없는 것은 확신이 없는 말을 이래저래 늘어놓고 싶지 않아서지.
자신을 누르고 눌러 고아한 자태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니 자네의 흑심 또한 사람들 눈에 드러날 일이 없을 것이네. 그런 자네가 누군가 앞에서 흑심을 내보인다면.... 음 목격자가 걱정되는구먼.
17) 당신은 심해 1만 916m에 사는 "마리아나 해구의 메갈로돈 화석"
3.40%의 사람이 이 심해어에 해당합니다.
심해 중에서도 마리아나 해구는 그 심연이 깊고도 깊어 아직 도달한 사람이 없다고 하지. 자네 흑심이 이와 같구먼!
자네가 어떤 흑심을 품든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이는 없을 걸세. 남들이 발견하는 것은.... 흔적만 남은 메갈로돈 화석정도겠구먼.
열 길 물속이 아니라 천길 물속도 자네 속보다는 얕을 걸세. 다른 사람이 자네의 속마음을 짐작하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지.
이쯤 되면 이제 자네조차 자네 속마음을 모를 지경이야. 이게 맞는 건가 저게 맞는 건가 너무 고민을 오래 한 나머지 어느 것이 내 마음인지 헛갈리고 그러다 보니 입이 안 떨어지고 안 하다 보니 그냥 가만히 있는 게 편하겠구먼.
뭐 나쁜 것은 없네만 그리 살면 간혹 이유 없는 답답함이 찾아올 때가 있을 게야. 그럴 때는 믿음직한 이에게 정리되지 않은 마음이라도 시원하게 털어놓아 보게. 잘 꾸미지 않은 투박한 말이라도 진심은 닿는 법이니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