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봉족, 횰로족, 포미족 등 이들은 누구?


최근 TV를 보다보니 KB국민카드에서 재미난 CF가 나오더라구요. CF에는 여러형태의 '족'이 나오는데 무슨 의미인지 알고 계신가요?


최근의 1인가구의 증가 등 '사회적 영향'과 미디어의 영향 및 인식 변화 등의 '문화적 영향'으로 수많은 부족(?)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여러 부족의 탄생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에 맞추어 'KB국민카드' 뿐만이 아니라 최근의 여러 기업들은 각각의 부족들의 소비트렌드에 맞추어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세대에 따른 마케팅(예를 들어 MZ세대)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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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이지올카드(Easy all카드) CF에는 알봉족에서 홈트족까지 나오는데 각각에 대한 설명은 아래 내용을 참조하세요.


1. 홈트족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 운동을 하지 않는 주된 사유가 '시간 부족'과 '지출 부담'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다보니 피트니스 클럽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특별한 운동기구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운동을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을 즐기는 홈트족이 늘고 있습니다.


홈트족이란 집을 의미하는 영단어인 '홈(Home)'과 운동을 의미하는 '트레이닝(Training)'을 합성한 신조어로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물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다중밀집시설인 피트니스 클럽에 가는 것은 꺼려질뿐만이 아니라, 홈트는 별도로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최근 TV 프로그램을 통해 몸짱 스타들과 운동선수들이 집에서 홈트레이닝하는 모습이 방송되면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홈트족들은 홈트레이닝 인터넷 동영상을 보면서 집에서 혼자 운동하고, 영상을 통해 서로 운동을 배우거나 소통을 하는 채널과 방식도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홈트레이닝 관련 정보나 자신의 운동 일지를 SNS에 기록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전문가의 지도 없이 집에서 스스로 운동을 하는 만큼 자칫 부상을 당할 염려가 있으므로 올바른 운동방법을 숙지한 후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횰로족


싱글라이프를 살아가는 '나 홀로'와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현재를 즐기는 것을 뜻하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의 합성어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싱글라이프를 즐기며 자신이 만족감을 느끼는 것에 아낌없이 몰두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신조어입니다.


신(新)인류 '횰로족'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개인주의 확산을 배경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등장했습니다. 통계청은 1인 가구의 수가 2005년 기준 전체 인구의 약 20% 정도였지만 2045년에는 36.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횰로족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보다는 자신만의 인생을 즐기며, 자기애가 강하고 자기만족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가치관과 궤를 함께 합니다. '인맥이 자산'이라며 인적 네트워크를 중요시 했던 베이비붐 세대나 X세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보다는 나 혼자만의 인생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을 중시하며, 자신이 좋아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것에 돈과 시간을 쏟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혼술, 혼밥 등 혼자 일상생활을 즐기고 나홀로 해외여행을 즐기거나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는 데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3. 알봉족


알봉족은 곡식이나 열매의 개수를 는 단위인 '알'과 시리얼 등과 같은 봉지 등에 담긴 물건을 세는 단위인 '봉'에서 따온 말로 낱개로 포장되는 식료품을 애용하는 소비층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마트 판매대에서는 주로 대용량이나 묶음으로 구매를 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식품 업계에서는 이들을 위한 과일, 채소, 과자 등의 낱개 포장 제품을 개발 및 판매 중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소비자들을 바로 '싱글 슈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싱글(single)과 소비자라는 뜻의 컨슈머(consumer)가 합쳐진 말로 혼자서 소비하는 소비자, 즉, 자신의 생활 패턴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를 말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실용성과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대형마트보다는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고 묶음으로 포장되어 있거나 대용량 제품을 피하는 대신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소용량의 포장된 제품들을 주로 구매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집콕족


말 그대로 '집안에 콕 박혀 머무른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말로, 특히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비말감염으로 이뤄지는 코로나19의 특성상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집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해당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외출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처럼 실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으나, 한편에서는 집콕 생활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취미생활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독서, 넷플릭스, 홈트레이닝, 요리, 홈 카페 등 다양한 취미생활이 주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수플레 오믈렛'과 '달고나 커피' 등이 한 때 인기를 끌기도 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은 매출이 급감한 반면 온라인 쇼핑이나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관련 도구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집 꾸미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다보니 '이케아' 등 많은 가구 기업들의 매출이 2020년 들어오히려 큰폭으로 성장하기도 하였습니다.


5. 펫팸족


펫팸족(petfam)은 '반려동물'을 뜻하는 영어 'pet'과 '가족'을 뜻하는 '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진짜 가족과 같이 귀중한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반려동물이 본격적으로 인격화 되다보니 반려동물은 이제 사람들에게 인생의 반려자로써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핵가족화에 따른 독신자 고령화로 인한 독거노인 및 자녀들의 반려동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반려동물 돌봄 인구가 크게 증가게되었습니다. 이는 반려동물 관련 경제를 일컫는 펫코노미(Petconomy)의 성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펫펨족들은 반려동물을 진짜 가족처럼 여기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조금 더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실제로 펫팸족의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 보험, 동물약국, 반려동물 출장 돌보미, 반려동물 전용 택시, 반려동물 호텔, 반려동물 전용 TV, 애견 유치원 그리고 반려동물을 고려한 특화된 아파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해외의 일부 기업체들은 반려동물의 분리불안증 해소를 위해 '반려동물 동반 출근'을 허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 이와 같은 펫팸족의 증가로 인해 애견전용 장례문화까지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아직 늘어나는 장례 수요를 맞추지 못해 불법 화장장도 생겨나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반려인의 수는 계속 증가하나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바쁜 일상과 많은 보육비용 지출로 인해 돌보기 힘든 반려인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6. 인싸족


'인사이더'란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일컫는 콩글리시 표현입니다.


인싸족은 이런 인사이더를 세게 발음하여 표현하면서 이런 인사이더 성향의 사람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인싸(인사이더)라는 말은 2017년에 에 나왔다고 하며, 이와 반대되는 성향의 사람을 아싸(아웃사이더)라고 합니다.


7. 혼족


혼자 밥을 먹거나 여가생활과 쇼핑을 즐기며, 여행도 홀로 떠나는 등 혼자 활동하는게 취미이거나 그런 성향이 강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극심한 경쟁과 취업난 및 생활고 등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인간관계를 유지하거나 새로운 관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되고, 2010년대부터 1인가구의 형태가 증가하게되면서 주거생활에서 사람과 조율하는 과정보다는 혼자 그 자체에서 만족감을 추구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감에 따라 자연히 '혼족'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사회가 현대화, 도시화되고 개인주의가 발달하면서 '서로 간섭하며 스트레스 받을 바에야 혼자 즐기는게 낫지'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를 대변하듯 이런 혼족들을 위한 제품이나 공간도 늘고 있습니다.


혼족의 활동과 관련되어 혼밥, 혼놀, 혼술 등 다양한 단어가 탄생하였습니다.

- 혼밥 : 혼자 밥을 먹는 것

- 혼놀 : 혼자 여가를 즐기고 노는 것

- 혼술 : 혼자 술집이나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


8. 포미족


포미(FOR ME)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은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행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포미족은 영문표현처럼 건강, 여가생활, 자기개발 등 개인별로 가치를 두는 것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러한 포미족은 국내 1인 가구, 싱글족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부상하였습니다. 포미족의 특징은 '가치 소비' 즉, 내 자신이 행복하기 위한 소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이들은 '나에게 주는 선물', '나를 위해 떠는 여행', '나의 건강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비슷한 용어로 '미코노미(ME + Economy)'도 있습니다. 미코노미는 제레미 리프킨의 저서 '소유의 종말'에 처음 등장하였으며 '나의 만족과 즐거움을 위한 경제활동'이란 뜻입니다.


과거 고가 제품의 소비 성향이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이른바 '보여주기' 경향이 강했다면 포미족에게서 나타나는 가치 소비 트렌드는 개인적이며 자기만족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가치소비를 하는 포미족을 잡기 위한 기업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