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코로나19의 감염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외부활동이 다시 어려워진 것인데, 이로 인해 사람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커졌습니다.
1.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 블루(Corona Blue)는 코로나(Corona)19와 우울 기분을 뜻하는 블루(Blue)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합니다.
물리적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을 위한 ‘심리적 방역’이 필요합니다. 단, 코로나 블루는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의 정상적인 반응이기에 불안한 감정이 든다고 해서 바로 질환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코로나19 등 어느 재난 상황에서나 이런 감정의 순서를 따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불안, 이후에는 분노, 마지막에는 우울이라는 감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은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가 질환은 아닙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이 시기에는 기존 우울증‧불안장애를 갖고 있던 사람들의 재발이 흔할 수 있습니다.
2. 나는 지금 ‘코로나 블루’일까?
코로나 블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불안과 공포에 대한 심리적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형적인 우울증과는 구별됩니다.
아래와 같은 심리적 우울감과 불면증, 흥미저하 등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주의를 기울여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불안이 지속되고 기분이 침체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라면 우울증으로 발전 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블루 진단하기
1) 계속되는 실내활동으로 무력감, 답답함을 느낀다.
2) 경제적 타격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3) 작은 증상에도 코로나가 아닐까 걱정한다.
4) 나와 내 가족이 감염되는 불안감을 느낀다.
5) 감염병 관련 정보와 뉴스에 과도하게 집착한다.
6)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급증했다.
7) 텔레비전이나 유튜브 등을 보는 것이 예전과 달리 영 관심이 없고 재미가 없다.
8) 불안감으로 인해 불면증이 생겼다.
3. 코로나 블루의 원인은?
코로나 블루는 의학적인 질병이라기보다는 사회현상에 따른 심리적 증상에 가깝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매일 숨 가쁘게 발송되는 경고 문자와 코로나19와 관련한 뉴스는 작은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증상만 있어도 “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하는 건강염려적인 증상을 유발하게됩니다.
또 “왜 기침이 멈추질 않지?” “가슴이 답답한데”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운데”등 평소보다 신체적 자각 증상을 많이 호소하게 됩니다.
4.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고 극복하려면?
첫째, 소통하고 힘든감정 나누기
사회적 거리 두기는 유지하되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 밀착해야해야 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려워졌지만, 전화나 화상통화, SNS 등으로 서로 근황을 알리고 교류하며 소통하는 것은 코로나 블루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가급적이면 문자나 SNS보다는 전화나 화상통화와 같은 직간접적인 대화를 가지는게 더욱 좋습니다.
둘째, 가벼운 운동 하기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으로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적한 장소에서 산책을 하거나 집에서 혼자 하는 운동은 아주 효과적입니다. 가능하면 좁은 실내공간에서 하는 운동보다는 햇빛을 받으며 넓은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운동을 하면서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일정한 생체리듬 유지하기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합니다. 불규칙한 생활에 따른 수면이 부족하다면 몸과 마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울증은 일주기 리듬이라는 생체시계가 망가질 때 경과가 나빠지게 됩니다. 집에 틀어 박혀 햇빛을 받지 않으면 생체 시계의 리듬이 무너져 낮에 머리가 멍하고 밤에는 얕은 잠 밖에 못 이루게 됩니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활동하고 규칙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넷째, 불필요한 공포감을 유발하는 가짜 뉴스 피하기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스트레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SNS를 통해 무차별로 유포되는 정보는 공포감과 특정 이익집단에 유리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니 일단 의심해 보는 것이 좋으며,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에 신중해야 합니다. 또 가짜뉴스가 아니더라도 매일 쏟아지는 관련 뉴스가 심리적 외상을 유발하는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뉴스를 보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