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탄생, 타이탄 프로젝트를 넘어서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폰(핸드폰) 시장을 점령한 애플이 이제는 자동차 시장에 까지 그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애플 하면 떠오르는 것은 현재 아직까지는 아이폰이나 에어팟, 맥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조만간 애플카까지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애플을 신봉하기까지도 하는 사람들은 핸드폰은 아이폰, 이어폰은 에어팟, 노트북은 맥북 3종 세트를 이미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제는 자동차까지도 애플로 바꾸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 애플카에 대한 발표

현지시간으로 지난 20년 12월 21일 애플 내부 직원의 말을 인용해서 2024년에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출시 시기를 명확히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진출했다 하면 성공하는 애플의 성공신화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항상 확인했기에 이번 애플카와 관련된 보도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이에 자율주행 전기차의 대표격인 "테슬라"의 주가가 애플카의 발표와 함께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한 테슬라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상대가 나타난 것과 마찬가지이니까요.)

 

2. 자동차 분야 진출은 처음?

이렇게 '애플카'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미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차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2014년도부터 시작했던 이 프로젝트는 2016년에 차량 플랫폼 개발계획을 철회하기도 하고 최근 2019년도에는 무려 190명에 달하는 관련 엔지니어를 해고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기에 이번 애플카 발표 소식은 더 큰 주목을 끌게 되었습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대표적인 IT기업 중에 하나인 애플이 이미 앞선 선발대가 수많은 자본을 투자하여 개발을 상당부분 완료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을까요? 바로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돈이 되는 곳에 발을 뻗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기업의 주주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입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도에는 1%미만 이었지만 작년에는 2.5%까지 올라섰고 2025년도에는 각국의 환경정책과 맞물려 30%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에 개최되었던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는 "Electric Decade"라고 표현할 만큼 앞으로의 10년 동안에 전기차의 활약은 크게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뚜렷하고 확실하고 급격한 만큼 '애플'이 전기차 분야에 자신이 최근까지도 손을 완전히 놓고 있지는 않은 분야인 자율주행을 결합하여 진출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기업은 사람과 달리 한 가지만 몰두해서는 바뀌어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갈 수 없고 오히려 뒤처지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사업'은 애플의 역사에 있어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애플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루머는 이미 수년 전부터 있었지만 대부분 애플 좋아하는 사람들의 망상 정도로 치부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오래 전부터 자동차 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2014년에는 차량 시스템에 스마트폰(iOS)을 연동하여 앱 일부를 차량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OS'카플레이'를 선보인적도 있으며, 2017년에는 애플이 전기자동차의 개발을 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3. 예상되는 애플카의 미래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는 별도의 한 분야가 아니라 여러 분야가 합쳐진 융합 제조 분야입니다. 이 전기자동차 안에는 애플의 기술력이 장점이 될 수 있는 자율주행 및 시스템 분야도 있지만 또 하나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가 있습니다.

 

애플은 배터리를 개발은 하되 직접 생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에 배터리 업체들은 애플카의 탄생과 함께 미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상당 부분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유력한 추정안으로 공식 발표 내용이 아닙니다]

✔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항상 애플만의 독자적인 규격을 이용해왔습니다. 이번 애플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 자동차를 설계하고 많은 부분에 있어서는 제조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완성차 생산

 

✔ 배터리의 개발은 자체적으로 수행(모노셀 디자인)하나, 제조는 파트너사에서 생산

 

✔ 주변 물체와의 거리를 감지하는 자율주행의 필수품인 '라이다(LiDAR)센서'는 외부 업체를 통해서 공급.

 

✔ 모노셀 혁신 디자인(현재 테슬라가 주장하고 있는 배터리 효율보다 더 높음). 아이폰의 놀라운 배터리 효율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하도록 할 예정.

 

✔ 애플카의 핵심 부품은 2021년 2분기부터 제조, 21년 3분기 발표회 때 데모 시연 및 애플카의 로드맵 발표 예상, 2024년부터 양산 계획

 

 

현재의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는 애플카의 탄생.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IT분야의 많은 제품에 혁신을 몰고 왔던 애플이 전기차 분야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지 기대하고 있습니다.